민족21

북한정권의 선전 대변…정부 지원금도 받아

이념성향

단체설명

〈민족21〉은 강만길 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이 창간한 월간지이다.

이 월간지는 ‘남북이 함께하는 통일전문지’를 모토로 북한정권의 해외 홍보지인 〈통일신보〉, 일본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기사교류를 맺는 등 북한체제를 소개해왔다. 〈민족21〉은 월간지 뿐 아니라 인터넷언론도 겸하고 있다.

북한 美化 기사 빈번히 게재

〈민족21〉은 2005년 12월호 한동성 교수(일본 조선大)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선군정치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수호함으로써 경제의 부흥발전을 위한 안전한 환경과 조건을 보장하는 정치”,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고 인민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정치”, “우리 민족의 통일을 담보하는 통일애국의 정치”라는 주장을 비판없이 소개했다.

2006년 5월호에는 ‘北은 나의 두 번째 고향, 때묻지 않은 공동체 사회’라는 기사가 실렸다. 정기열 감리교신학大 교수와 평양 체류 외국인 다니엘 씨와의 대담을 엮은 이 기사는 북한을 다음과 같이 美化(미화)했다.

〈北은 조국에 대한 사랑과 제 민족에 대한 긍지가 대단히 높은 사람들이다. 일에 대한 높은 열정과 책임성, 창의성,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정성이 훌륭했다. 그들은 강하되 겸손했으며 동시에 결단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높은 일체감과 공동체 정신으로 강하게 결속된 아름다운 사회였다.〉

김성한 건설산업연맹 통일위원장이 2006년 6월호에 기고한 ‘北의 노동절은 축제…투쟁하며 보내야 하는 南과는 정반대’라는 글에서도 북한을 美化했다.

〈자신들(북한노동자들)이 그곳의 노동자라는 사실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음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평양산원’을 다녀온 여성 참가자들은 여성복지에 대한 부분은 北이 오히려 더 잘되어 있다면서 부러워하더군요.〉

노무현 정권 때 신문委로부터 정부지원금 받아

2006년 7월4일 신문발전위원회(이하 신문위)는 ‘2006년 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중 〈민족21〉을 선정, 발표했다. 〈민족21〉과 함께 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매체는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과 〈한겨레신문〉 등 12개社이다. 신문위는 정부기구가 아닌 각계의 추천으로 구성된 독립기구지만, 신문발전기금은 公的(공적)자금으로 전체규모는 157억 원에 달했다.

신문委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독자권익위원회 지원 2억 원 ▲고충처리인 지원 1억 원 ▲경영컨설팅 4억 원 ▲구조개선 및 신규사업 75억 원 ▲시설도입 및 정보화사업 75억 원 등 우선지원 대상사업자로 선정된 정기간행물 사업자들에게 157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복수의 언론들이 ‘157억 원의 공적자금이 親與(친여)매체에 편향적으로 지원되고 있다’는 요지로 일제히 비판에 나서자, 신문委는 7월 5~7일 보도자료를 내고 “12개 우선지원 대상 사업자가 지원받을 수 있는 기금은 사업비 예산 157억 원 중 65억 50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신문委는 또 “신문발전기금은 신문법과 同法 시행령 근거 조항에 따라 신문발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집행되는 것이며, 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집행 지침에 따라 엄격히 관리되고, 기금집행 후에는 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평가 지침에 따라 집행과정을 검증받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MB가 천당가면 난 지옥가겠습니다”

이 잡지의 발행인 승려 명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봉은사의 주지를 지냈었다. 그는 2011년 12월, 이명박 前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鼠耳讀經(서이독경)》이란 책을 펴냈으며, 편향적인 정치관을 자주 피력해왔다. 이명박 前 대통령을 겨냥한 막말과 비난이 대표적인 예이다. 명진은 2012년 1월11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Book콘서트에서 “MB시대는 거짓말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명진은 “박원순이 정치를 하게 하고 문재인·안철수 같이 직분에 충실한 사람들이 정치하게 만들고 정치에 관심없던 2030이 정치현장에 뛰어들게 만든 위대한 가카(注: 대통령을 비꼰 말)의 업적을 찬양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MB가 천당간다고 믿습니다. MB가 천당가면 난 지옥가겠습니다”라고 막말을 했다.

명진은 同年 1월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이 前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의 17년 전 전과를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하는데, 그보다 전과가 많은 MB부터 탄핵해야 진정성이 있다”고 말했다(발언출처: 2012년 1월3일字 〈뷰스앤뉴스〉 보도). 같은 해 1월4일字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서는 “국민들의 머슴으로 살겠다고 MB도 말했는데, 머슴이 곳간 키를 갖더니 주인의 말을 무시했다. 국민을 밟고 방패로 찍고 잡아갔다”고 비난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탐욕의 시대에 50%의 지지율을 받는 사람이 5%의 지지율을 받는 박원순 후보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했다”고 치켜세웠으며, 문재인에 대해선 “양심적이고 정직하다”고 평가했다.

안재구·안영민 父子, ‘왕재산 사건’ 연루

〈민족21〉의 편집主幹(주간) 안영민은 2011년 8월, 왕재산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당시 국정원은 안영민과 정용일 편집국장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2011년 8월3일字 〈조선닷컴〉은 “공안당국은 최근 적발한 간첩단 ‘왕재산’이 북한 내각 산하 대남공작기구인 225국의 지령을 받아 활동한 데 비해, 〈민족21〉 관계자들은 국방위원회 산하 정찰총국의 지령을 수수한 점으로 미뤄 북한이 남한에 구축한 지하당 성격의 간첩단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안영민의 아버지 안재구(前 경북대 수학과 교수)도 북한 原典(원전)이나 관련 자료 등을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올린혐의를 받았다. 2013년 1월2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이정회)는 북한의 지도를 받는 지하조직을 만들기 위해 공작원과 접촉하고 국내 운동권 관련 動向(동향)을 보고한 혐의(국가보안법상 간첩 등)로 안재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안영민도 북측 인사와 연락을 주고 받은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안영민은 2005년 7월, 북한을 방문한 〈민족21〉 관계자를 통해 北 〈통일신보〉 주필 박진식(注: 北 통일전선부 산하 101 연락소장 출신)에게 취재계획서가 담긴 편지를 전달했다. 이 편지에는 1992년 탈북한 강철환(現 북한전략센터 대표) 씨에 대한 동정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2007년 11월12일 정 모 씨에게 ‘방북 때마다 수령관, 先軍(선군)혁명, 조선노동당史 같은 강의 듣는 일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도 보냈다고 한다.

안재구는 과거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88년 특별 가석방 되었다. 그는 지하당 ‘구국전위’ 총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1994년 구속됐다가 1999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이영희 주장 인용해 NLL 부정

정용일 편집국장은 〈민족21〉 2012년 11월호에서 ‘NLL 논란 사실에 기초해 정면돌파해야’라는 글을 기고했다. 이 글은 2012년 10월8일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 직후 나왔다. 정문헌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노무현-김정일 회담 당시 ‘노무현 前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NLL 포기성 발언을 한 기록이 있다’고 폭로했다. NLL 논란은 그해 실시된 대선 정국의 최대 쟁점이 되었다. 이듬 해 6월24일 국정원은 당시의 대화록 발췌본을 공개했다. 발췌본에는 鄭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발언들이 담겨있었다.

정용일은 이 글에서 “(새누리당의) 떨어지는 지지율 만회하고, 야권 대선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단정했다. 그는 이영희(前 한양대 교수·2010년 사망)의 논문을 인용해 NLL이 합의된 경계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영희는 “한국이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가 아니다”, “6·25를 전후로 해 진정한 애국자는 北으로 갔다”,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한미동맹 해소하자”, “국가보안법 폐지만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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