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발언

FACTS (56)

미국을 ‘적화통일의 결정적 걸림돌’로 인식

자칭 진보·좌파의 핵심 코드는 반미(反美)이다. 이는 미군이 남한에 주둔해 8·15 광복 직후 공산통일하지 못했고, 6·25사변 당시 김일성 남침이 역시 미군의 개입으로 실패했다는 역사적 경험에 기초한다. 이후 주한미군 주둔으로 북한의 공산통일이 이뤄질 수 없었다는 좌절감은 남한 내 진보·좌파의 반미주의의 배경을 이룬다.

이것은 대한민국이 美제국주의의 식민지 상태이므로 이미 해방된 북부 조국, 즉 북한의 도움을 받아 아직 해방되지 못한 남부 조국, 즉 남한을 해방해야 한다는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NLPDR) 노선으로 체계화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한미FTA 반대와 같은 논리가 나온다.

굳이 ‘NLPDR’ 노선이 아니라 해도 반미는 국내 좌파의 공통된 주장이다. 이는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좌파의 특성상 북한과 미국에 대해 각각 이념적인 호감과 반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데 기인한다.

이 때문에 국내의 자칭 진보·좌파는 대부분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한미FTA 반대를 주장하며, 그렇지 않다 해도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이들의 주장이 현실이 돼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단절돼 버리면 대한민국 적화(赤化)의 가능성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